데일리 마켓 리포트 — 2026-09-01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교과서와 반대로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60일 상관계수 +0.45, 1년 평균은 −0.03. 오늘 시장에서 가장 정보량이 많은 사실 하나를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시장을 정리합니다.
이 글의 독자: 시장 데이터를 처음 읽어보는 개발자·투자자. 용어는 처음 나올 때 설명합니다.
이 글의 숫자는 어디서 왔나: 제가 직접 만든 파이썬 파이프라인이 매일 아침 FRED(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공개 데이터 서버)와 네이버 금융에서 원자료를 받아 계산한 값입니다. 뉴스 기사에 적힌 숫자는 이 글에 단 하나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기사는 “왜 움직였나”를 설명할 때만 쓰고, “얼마나 움직였나”는 전부 계산된 값입니다. 이 규칙을 사람 눈으로 지키는 건 불가능해서, 글에 등장하는 모든 숫자 토큰이 계산 결과 JSON 안에 실재하는지 기계적으로 대조하는 검사기를 따로 만들어 돌립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오늘 딱 하나만 기억한다면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하루 단위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그러면 안 되는 조합입니다.
최근 60거래일로 측정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45입니다. 지난 1년 평균은 −0.03이었습니다. 부호가 뒤집혔습니다.
교과서가 말하는 정상 상태는 이렇습니다. 한국은 외국인 지분이 큰 소규모 개방 시장입니다. 글로벌 위험 선호가 꺾이면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팔고, 그 대금을 달러로 바꿔서 나갑니다. 두 다리가 같은 방향으로 밉니다 — 코스피는 내리고 원/달러는 오릅니다. 위험 선호가 돌아오면 반대로 갑니다. 그래서 이 둘은 음(−)의 상관이어야 하고, 실제로 파이프라인이 계산한 1년 기준값 −0.03도 (약하지만) 그 부호를 지지합니다.
여기서 반대로 읽기 쉬운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상관계수는 일간 변화율끼리 잰 값입니다. “같은 날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뜻이지, “기간 전체로 같이 올랐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제 원/달러는 20일간 −3.99%, 60일간 −9.13%입니다. 즉 원화는 강해졌습니다. 두 문장은 동시에 참입니다. 한 달 동안 원화는 계속 강해졌고, 그러면서도 코스피가 오른 날에는 원/달러가 같이 오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뒤집힌 것은 하루하루의 연동 방향이지 원화의 추세가 아닙니다.
이 뒤집힘이 오늘 지도에서 유일하게 빨간 선이 그어진 관계이고, 코스피가 하루에 +0.23% 올랐다는 사실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한국 시장
| 종가 | 1일 | 20일 | z | 고점 대비 | 기준일 | |
|---|---|---|---|---|---|---|
| 코스피 | 6,835.80 | ▲ +0.23% | +9.24% | +0.04 | −25.00% | 2026-09-01 |
| 코스닥 | 821.25 | ▼ −1.56% | +11.38% | −0.74 | −33.02% | 2026-09-01 |
| 원/달러 | 1,379.41 | ▼ −0.13% | −3.99% | −0.24 | −11.35% | 2026-08-28 |
| 코스닥/코스피 비율 | 0.1201 | ▼ −1.79% | +1.96% | −1.10 | −52.75% | 2026-09-01 |
z가 뭔가요. z-스코어는 “지금 값이 과거 평균에서 표준편차 몇 개만큼 떨어져 있나”입니다. 0이면 평균, +2면 꽤 이례적으로 높음. 이 글의 z는 직전 756거래일(약 3년) 분포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예외가 하나 있는데, 아래 수급 표의 z는 직전 252거래일(약 1년) 기준입니다. 수급은 이미 “하루치 순매수”라는 변화량이라 다른 계열과 같은 방식으로 재지 않습니다.
원/달러가 내렸다 = 원화가 강해졌다. 달러 하나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었다는 뜻입니다. 원화는 20일간 −3.99%, 그리고 최근 1년 범위에서 아래에서 2% 지점에 있습니다. 1년 저점을 긁고 있는 셈입니다.
이 “몇 % 지점”은 백분위가 아닙니다. 파이프라인이 계산하는
pct_rank는 최근 1년 구간의 최저값과 최고값 사이에서 지금 값이 어디쯤인지를 0~1로 나타낸 값입니다(min-max 위치). “하위 2%에 해당하는 관측치”라는 뜻의 백분위(percentile)가 아니고, 3년도 아닌 1년 창입니다. 분포가 한쪽으로 몰려 있으면 두 값은 크게 달라집니다. z-스코어(756일, 분포 기준)와 헷갈리면 안 됩니다.
아무도 안 보는 숫자는 변동성입니다. 코스피의 20일 실현 변동성은 0.454, 연율로 45.4%입니다. 나스닥은 0.151, S&P 500은 0.095입니다. 코스피는 나스닥의 세 배, S&P의 다섯 배 가까운 속도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z가 +0.04라 “완벽하게 평균”처럼 보이지만, 그건 지금 위치가 평균이라는 뜻이지 가는 길이 평온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속도로 움직이는 시리즈의 z가 0 근처라면, 최근에 양쪽으로 크게 벗어났다가 지나가는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급: “다 팔고 있다”고 쓰면 틀립니다
| 코스피 순매수 | 당일 | 5일 | 20일 | z |
|---|---|---|---|---|
| 외국인 | −4,919 | −19,693 | −78,355 | +0.09 |
| 기관 | −6,340 | −16,657 | −37,466 | −0.66 |
| 개인 | −5,398 | −44,245 | −19,567 | −0.37 |
(네이버가 제공하는 단위, 억 원.)
세 주체가 전부 순매도입니다. 여기서 “시장 참여자가 모두 팔고 있다”고 쓰고 싶어지는데, 그건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문장입니다. 주식은 누가 팔면 반드시 누가 삽니다. 매도 총량과 매수 총량은 항상 같습니다.
네이버가 나눠서 보여주는 주체는 외국인·기관·개인 세 개뿐입니다. 하지만 실제 수급 통계에는 넷째 주체 기타법인이 있고, 이 피드는 그걸 따로 떼어주지 않습니다. 오늘 세 주체의 당일 순매도 합계는 약 −16,657억 원인데, 그만큼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가 받아냈다는 뜻이고, 정황상 그건 기타법인입니다.
자사주 매입이 가장 유력한 후보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정의상 “법인이 자기 주식을 사는 것” — 정확히 이 데이터가 분리해주지 않는 그 칸입니다. 그래서 정직한 서술은 이렇습니다: “외국인이 4,919억 팔았고 법인이 받았다.” “시장이 버려지고 있다”가 아닙니다.
외국인의 20일 누적 −78,355억은 절대값으로는 큰 수지만 z가 +0.09입니다. 지난 1년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 속도의 외국인 매도는 평범합니다. 오히려 이례적인 쪽은 기관의 z −0.66입니다.
개별 종목
| 종가 | 1일 | 20일 | 코스피 대비(20일) | z | |
|---|---|---|---|---|---|
| 삼성전자 | 261,000 | ▲ +0.38% | +8.98% | −0.27%p | +0.05 |
| SK하이닉스 | 1,693,000 | ▲ +1.14% | +8.04% | −1.20%p | +0.17 |
| 현대차 | 400,500 | ▼ −0.74% | +1.91% | −7.33%p | −0.29 |
| POSCO홀딩스 | 341,000 | ▲ +0.74% | +12.36% | +3.11%p | +0.25 |
| LG화학 | 282,000 | ▲ +0.71% | +14.17% | +4.93%p | +0.24 |
이번 구간을 끌고 있는 건 반도체가 아닙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둘 다 20일 수익률이 지수보다 낮습니다(하이닉스는 1.20%p 뒤짐). 반대로 LG화학이 +4.93%p, POSCO홀딩스가 +3.11%p 앞섭니다. 오르는 지수 안에서 벌어진 소재·화학 순환매이지 칩 랠리가 아닙니다.
가장 뒤처진 건 현대차로 지수 대비 −7.33%p입니다. 원화가 20일간 −3.99% 강해진 것과 정확히 맞물리는 모양입니다. 현대차는 달러로 벌어서 원화로 실적을 적습니다. 차가 한 대도 덜 팔리지 않아도, 원화가 강해지는 것만으로 원화 환산 이익이 줄어듭니다.
길게 보면 이야기가 또 다릅니다. 연초 대비 SK하이닉스 +160.06%, 삼성전자 +117.68%, 코스피 +62.21%. 그런데 코스닥은 −11.26%입니다. 한 나라에 두 개의 시장이 있고, 두 시장의 올해는 정반대입니다.
원화로 벌었나, 달러로 벌었나
같은 코스피를 원화로 들고 있던 사람과 달러로 들고 있던 사람의 성적표는 다릅니다. 환율이 사이에 끼기 때문입니다.
두 시리즈(코스피 종가, 원/달러)가 둘 다 값이 있는 날만 골라 정렬하면 공통 거래일이 1,177일(2026-08-28까지)입니다. 그 공통 20세션 기준으로 코스피는 원화로 +21.37%, 달러로 +25.30%였습니다. 같은 구간 원/달러는 3.13% 하락(원화 강세)했고, 이것이 +3.24%의 환율 기여로 복리 계산되어 두 수익률 사이에 +3.93%p의 차이를 만듭니다.
읽어야 하는 건 “차이”이지 “수준”이 아닙니다. 위 표의 한국 섹션은 코스피 20일 수익률을 +9.24%라고 적었는데, 여기서는 +21.37%라고 적혀 있습니다. 둘 다 맞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이 글에서 제일 실용적인 교훈입니다.
단독 20일 사다리는 코스피가 거래한 20일을 셉니다(8/3 → 9/1). 정렬된 20일 사다리는 두 시리즈가 모두 값을 가진 20행을 셉니다. 조인이 “코스피는 열렸지만 FRED가 아직 발표하지 않은 날”을 전부 떨어뜨리기 때문에, 같은 “20일”이 달력상으로는 더 뒤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7/30 → 8/28). 시작 가격이 다릅니다.
그래서 규칙은 이렇습니다. 환율 정렬 블록은 두 통화 수익률의 “차이”를 인용할 때만 쓰고, 어느 한쪽의 “수준”에는 절대 쓰지 않습니다. +3.93%p 차이는 견고합니다 — 같은 두 시리즈, 같은 날짜니까요. +21.37%라는 수준은 견고하지 않습니다. 공통 구간이 어디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이번엔 유난히 낮은 지점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단독 코스피 행과 단독 “달러 환산 코스피” 행을 짝지어 비교하는 것은 금지입니다. 둘은 애초에 날짜 인덱스가 다릅니다. 그렇게 하면 “+9.24% vs +25.30%”가 나오고, 존재하지 않는 16%p짜리 환율 효과를 발명하게 됩니다. 저는 실제로 한 번 그렇게 썼다가 고쳤습니다.
미국 시장
| 값 | 1일 | 20일 | z | 기준일 | |
|---|---|---|---|---|---|
| 미국 10년물 | 4.73% | ▲ +6bp | −2bp | +1.09 | 2026-08-28 |
| 미국 2년물 | 4.34% | ▲ +14bp | +6bp | +2.47 | 2026-08-28 |
| 10년−2년 스프레드 | +0.41%p | ▲ +2bp | −4bp | +0.52 | 2026-08-31 |
| 10년 기대인플레이션 | 2.31% | +0bp | +4bp | 0.00 | 2026-08-31 |
| 10년 실질금리 | 2.42% | ▲ +8bp | −5bp | +1.77 | 2026-08-28 |
| 광의 달러지수 | 118.75 | ▲ +0.33% | −0.80% | +1.10 | 2026-08-28 |
| WTI 유가 | $83.90 | ▼ −2.83% | +3.70% | −1.13 | 2026-08-25 |
| VIX | 14.43 | ▼ −0.55% | −9.76% | −0.10 | 2026-08-28 |
| 하이일드 스프레드 | 2.60%p | ▼ −3bp | −25bp | −0.40 | 2026-08-28 |
| 나스닥 종합 | 26,370.89 | ▼ −0.12% | +1.76% | −0.17 | 2026-08-31 |
| S&P 500 | 7,686.14 | ▼ −0.33% | +1.13% | −0.43 | 2026-08-31 |
| 실효 연방기금금리 | 3.63% | 0bp | 0bp | +0.08 | 2026-08-28 |
bp와 %를 섞으면 안 됩니다. 금리와 스프레드는 %포인트(bp)로, 가격은 %로 적습니다. 1bp = 0.01%p입니다. 그래서 위 표의 “+6bp”는 6퍼센트가 아니라 0.06%포인트입니다. 10년물이 4.67%에서 4.73%가 됐다는 뜻이지, 4.73%가 6% 올랐다는 뜻이 아닙니다.
파이프라인 내부에서도 이 구분은 코드로 강제됩니다. 금리 계열은
unit: "pp"로 표시되고 차분(diff)으로 계산합니다. 가격 계열은unit: "pct"로 표시되고 퍼센트 변화율로 계산합니다. 금리에 퍼센트 변화율을 쓰면 두 가지가 망가집니다. (1) 제로금리 시절 0.5%에서의 6bp는 +12%로 읽히고, 4.3%에서의 똑같은 6bp는 +1.4%로 읽힙니다 — 금리 레짐이 다르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2) 10년−2년 스프레드처럼 0을 넘나드는 계열은 퍼센트 변화율이 아예 정의되지 않습니다(0으로 나눔). 이건 편의상의 구분이 아니라 계산 정합성 문제입니다.
미국 10년물(4.73%)과 2년물(4.34%) 모두 최근 1년 범위에서 아래에서부터 97% 지점, 즉 1년 고점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범위 안의 위치이지 분포상의 백분위가 아닙니다. 2년물의 z +2.47은 오늘 데이터 전체에서 어느 방향으로든 가장 늘어나 있는 값입니다.
10년물을 둘로 쪼개기
명목 국채 금리는 두 개의 합입니다.
- 기대인플레이션(breakeven) — 채권시장이 앞으로 10년 평균 물가상승률을 얼마로 보는가. 일반 국채와 물가연동 국채의 손익이 정확히 같아지는(break even) 지점의 인플레이션이라 이 이름입니다.
- 실질금리(real yield) — 나머지. 물가를 걷어내고 대출자가 요구하는 진짜 돈값입니다.
오늘은 나눗셈이 딱 떨어집니다: 4.73% = 2.42%(실질) + 2.31%(기대인플레), 잔차 0. 분해가 신뢰할 만하다는 뜻입니다.
연초 대비 10년물은 55bp 올랐는데, 그중 49bp가 실질금리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6bp밖에 안 올랐습니다.
이 구분이 성장주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는 전부입니다. 금리가 기대인플레 때문에 오르는 건 주식에 대체로 중립입니다 — 물가가 오르면 명목 이익도 같이 오르니까요. 금리가 실질금리 때문에 오르는 건 순수한 할인율 인상이고, 가치가 먼 미래 이익에 몰려 있는 자산의 밸류에이션을 그대로 눌러버립니다. 그게 나스닥입니다. 그리고 제조업 껍데기를 쓴 장기 듀레이션 자산인 한국 반도체이기도 합니다.
20일 그림은 반대 방향으로 좀 순합니다. 분해가 쓰는 공통 달력 기준으로 10년물은 20일간 −2bp이고, 그 내역은 실질금리 −5bp, 기대인플레 +3bp입니다. 세 숫자가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10년물·실질금리·기대인플레는 각자 다른 날짜까지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각 계열의 단독 20일 변화를 따로 가져와서 더하면 합이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분해는 세 계열이 모두 값을 가진 날짜만 골라 한 번에 계산하고, 그 블록에서 통째로 읽어야 합니다. (위 표의 기대인플레 행에 적힌 +4bp는 그 계열 단독의 20일 변화로, 8/31까지 자기 달력으로 잰 값입니다. 여기 +3bp와의 1bp 차이는 모순이 아니라 달력 차이입니다 — 그리고 딱 이 정도 크기의 오차가 진짜 오류를 가려줍니다.)
최근 압력은 완화됐지만 연간 추세가 뒤집힌 건 아닙니다.
신용시장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High-yield OAS)는 투기등급 회사채를 들기 위해 국채 대비 추가로 요구하는 금리입니다. 시장이 매기는 기업 부도 위험의 가격이고, 보통 주가가 떨어지기 전에 먼저 벌어집니다. 그래서 볼 가치가 있습니다.
지금 2.60%p, 20일간 −25bp, 그리고 1년 범위의 정확히 최저점(0% 지점)입니다. 신용시장은 기업 스트레스를 사실상 0으로 매기고 있습니다.
같은 z라도 무게가 같지 않습니다. 이 글의 모든 z-스코어는 동일하게 756거래일 창을 씁니다. 다른 건 그 창 바깥에 얼마나 많은 역사가 남아 있느냐입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전체 관측치가 785개뿐입니다 — FRED가 라이선스 제한 때문에 롤링 윈도우로만 제공합니다. 즉 756일이라는 비교 기준이 사실상 이 시리즈의 전부입니다. 표본 밖 맥락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z −0.40은 “역사적으로 평범하다”가 아니라 “내가 볼 수 있는 유일한 역사 안에서 평범하다”로 읽어야 합니다.
반면 미국 10년물의 동일한 756일 창은 16,150개 관측치 중 한 조각입니다. 페이지 위에서 두 z는 똑같이 생겼지만, 실을 수 있는 무게는 다릅니다. 계산 결과에
n_obs를 항상 같이 실어두는 이유입니다.
홈 바이어스의 대가는 지불받고 있나
20일 기준 나스닥 +1.76%(8/31까지), 코스피 +9.24%(9/1까지 — 한 세션 더 많아 완전히 정렬된 비교는 아닙니다). 한국의 압승입니다. 다만 앞에서 본 대로 세 배 가까운 변동성을 지불하고 얻은 승리입니다. 나스닥은 같은 20일 동안 S&P를 +0.64%p 앞섰는데, 이건 늘 보던 듀레이션 정렬이고 특별할 게 없습니다.
고점 대비 낙폭이 나머지 절반을 말해줍니다. 나스닥 −2.67%, S&P −1.45% — 사실상 신고가 근처입니다. 코스피 −25.00%, 코스닥 −33.02% — 자기 고점에서 아주 멀리 있습니다.
오늘 실제로 연결되어 있는 것들
flowchart LR
KOSPI["KOSPI"]
NASDAQCOM["Nasdaq"]
USDKRW["USD/KRW"]
DTWEXBGS["Dollar index"]
KOSPIFOREIGNFLOW["Foreign net buying"]
DGS10["US 10Y"]
KOSPI ---|"0.29"| NASDAQCOM
USDKRW ---|"0.64"| DTWEXBGS
KOSPI -.-|"0.45 (normally -0.03)"| USDKRW
KOSPIFOREIGNFLOW ---|"-0.02"| USDKRW
NASDAQCOM ---|"-0.39"| DGS10
linkStyle 2 stroke:#d1495b,stroke-width:2px;
상관관계는 직전 구간에 대해 측정한 값이며 인과 주장이 아닙니다. 빨간 점선은 1년 기준값에서 관계가 깨졌다는 표시입니다.
선에 화살표가 없는 건 의도한 것입니다. 상관관계에는 방향이 없습니다. 두 값이 같이 움직였다는 말일 뿐, 어느 쪽이 먼저 움직였는지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화살표를 그리면 이 데이터가 지지하지 않는 인과를 주장하게 되고, 처음 보는 사람은 그 화살표를 믿어버립니다.
깨진 연결: 코스피 ↔ 원/달러
측정값 +0.45, 1년 기준값 −0.03, 임계값 0.35를 넘겼고 부호까지 뒤집혔습니다.
분명히 말하면: 오늘 데이터에서 코스피와 원/달러는 하루 단위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원래는 반대로 움직여야 하는 조합입니다. 그리고 이건 기간 전체로는 원화가 강해지는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 원/달러 20일 −3.99%, 60일 −9.13%. 서로 다른 두 문장이고 둘 다 맞습니다. 부호가 뒤집힌 것은 하루하루의 연동이지 원화의 추세가 아닙니다. “코스피가 오르면서 원화가 약해졌다”로 뭉뚱그리면 사다리가 말하는 것과 정반대가 됩니다. 표준적인 위험선호/위험회피 스토리는 지금의 한국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가장 그럴듯한 설명, 단 사실이 아니라 가설로: 원화를 움직이는 주된 힘이 더 이상 위험 심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한국의 수출이 충분히 강하게 돌아가면, 수출업체가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흐름 자체가 기계적이고 연속적인 원화 수요가 됩니다. 누가 오늘 위험을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이 발생하는 수요입니다. 여기에 주식 관련 달러 유입이 얹히면, 환율은 글로벌 공포가 아니라 무역·자본 흐름에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이게 맞다면 상관관계는 좋은 이유로 깨진 것이고,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동안 계속 깨져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이걸 계산 결과로 증명할 수 없습니다. 가설로만 들고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모순되지는 않는 정황: 외국인 수급 ↔ 원/달러 연결이 −0.02로, 1년 기준값 −0.23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환율을 움직이는 힘을 잃었다는 뜻이고, 무역 흐름이 주도권을 가져갔다면 정확히 그렇게 보일 것입니다.
잘 유지되고 있는 연결
- 원/달러 ↔ 달러지수: +0.64 (기준값 +0.63) — 교과서대로 양의 상관. 달러가 세계적으로 강해지면 원화에 대해서도 강해집니다.
- 나스닥 ↔ 미국 10년물: −0.39 (기준값 −0.13) — 교과서대로 음의 상관이고, 평소보다 더 강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나스닥이 내린다 — 위 금리 분해 섹션에서 본 할인율 메커니즘이 상관계수로 그대로 보입니다. 시장이 연준에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 코스피 ↔ 나스닥: +0.29 (기준값 +0.13) — 예상대로 양의 상관이고 평소보다 촘촘합니다. 한국이 미국 기술주를 평소보다 바짝 따라가고 있습니다.
사이클 어디쯤인가
- 완화 사이클이 아니고, 시장도 더 이상 그런 척하지 않습니다. 실효 연방기금금리는 3.63%에서 20일째 그대로지만, 기대는 2년물에 실려 있고 그 z가 +2.47입니다. 직전 756일 분포 기준으로 2.5 표준편차에 살짝 못 미치는 위치입니다.
- 6~24개월 포지션의 위험은 인플레 위험이 아니라 실질금리 위험입니다. 위의 49bp/6bp 분해, 그리고 기대인플레의 z가 0.00이라는 사실이 그렇게 말합니다. 장기 듀레이션 주식은 아직 여기에 다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 싼 게 없습니다. S&P는 고점 대비 −1.45%, 나스닥 −2.67%, VIX는 1년 범위의 아래에서 5% 지점,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1년 최저점. 안일함의 극단에 있을 수 있는 지표는 전부 극단에 있습니다.
- 한국만 예외인데, 그게 답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고점 대비 −25.00%인데 연초 대비 +62.21%이고 실현 변동성이 45.4%인 시장은, 올해 이미 격렬한 왕복을 한 번 한 시장입니다. 떨어진 뒤라서 싼 것과 실제로 싼 것은 다릅니다.
- 지금 제가 실제로 하는 것: 기다립니다. 그것도 의도적으로. FOMC가 9월 17일 03:00 KST에 있습니다. 표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 하나를 정리해주는 이벤트가 2주 앞입니다. 지금 장기 듀레이션 포지션을 새로 잡는다는 건, 그냥 보고 나서 결정해도 되는 금리 결정을 안 보고 오늘의 안일함 프리미엄까지 얹어서 사겠다는 뜻입니다. 기다리는 것도 포지션입니다. z=+2.47짜리 단기물을 앞에 두고 2주짜리 이항 이벤트를 현금으로 통과하는 건, 견해의 부재가 아니라 견해의 한 표현입니다.
- 생각을 바꾸게 만들 사건: 분해가 깨지는 것 — 실질금리가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이 튀는 경우. 그건 다른 문제이고 다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용어: 상관계수
상관계수(correlation)는 두 값이 얼마나 같이 움직이는지를 −1과 +1 사이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1은 완벽하게 같이, −1은 완벽하게 반대로, 0은 관계 없음.
오늘 이 글의 헤드라인이 가격 변동이 아니라 상관계수의 부호가 바뀐 것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상관계수는 시장이 “무엇이 자기를 움직이는가”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는 사실을, 화면에 뜨는 어떤 가격에도 아직 드러나지 않은 시점에 알아채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동시에 금융에서 가장 과신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초심자가 자주 틀리는 지점 네 가지:
- 인과가 아닙니다. 같이 움직였다는 것뿐입니다. 세 번째 요인이 둘 다 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선형 관계만 봅니다. 뚜렷한 곡선 관계도 상관계수는 0으로 계산합니다.
- 가장 믿고 싶은 순간에 가장 불안정합니다. 위기가 오면 분산투자로 묶어놨던 자산들의 상관이 일제히 +1로 수렴합니다.
- 창 길이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의 +0.45는 60일 창의 값이고, 같은 데이터의 1년 기준값은 −0.03입니다. 창을 밝히지 않은 상관계수는 정보가 아닙니다.
데이터가 늦는 것은 고장이 아닙니다
이 글의 표에는 기준일이 제각각 붙어 있습니다. 원/달러, 미국 10년물·2년물, 실질금리, 달러지수, VIX, 하이일드 스프레드, 실효 연방기금금리가 2026-08-28 기준이고, WTI는 2026-08-25 기준입니다. 10년−2년 스프레드와 기대인플레이션만 2026-08-31까지 나왔습니다.
FRED는 시리즈마다 다른 속도로 발표합니다. 그래서 지연 목록이 길게 나오는 건 정상 동작이지 파이프라인이 깨진 게 아닙니다. 다만 침묵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파이프라인은 지연된 시리즈를 전부 이름으로 나열하고, 표의 모든 행에 자기 기준일을 붙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지 오늘 실례가 있습니다. 8월 31일에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가 올랐는데, 이 글의 WTI 숫자는 그걸 반영하지 않습니다. 8월 25일까지만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z −1.13을 보고 “유가가 싸고 조용하다”로 읽으면 안 됩니다. “엿새 전에는 싸고 조용했다”가 정확한 독해입니다. 지연된 시리즈를 조용히 출력하는 대신 이름을 부르는 이유가 이겁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스스로 던졌던 질문 하나 — “달러지수가 98.55냐 99.65냐”는 오늘 질문 자체가 해소됐습니다. 이 파이프라인은 언론이 인용한 달러 수치를 아예 쓰지 않습니다. FRED의 DTWEXBGS(연준 광의 무역가중 달러지수)를 추적하고, 그 값은 118.75(2026-08-28 기준)입니다. 애초에 다른 바스켓의 다른 지수라서, 두 언론 숫자 중 무엇도 서로 맞춰질 수 없었습니다. 여기 적힌 98.55와 99.65는 폐기하기 위해 적은 숫자이고, 이 글에서 계산에 쓰이지 않은 유일한 숫자들입니다.
내일 확인할 것
- 코스피 ↔ 원/달러 상관이 +0.35 임계값 위에 머물렀는가, 아니면 −0.03 기준값 쪽으로 돌아갔는가. 하루면 노이즈, 일주일이면 레짐입니다.
- 미국 2년물이 8/28 이후 발표되면 4.34% 위를 지켰는가, 아니면 +14bp가 되돌려졌는가. 8/31의 10년−2년 스프레드 확대는 되돌림 쪽 힌트입니다.
- 코스닥의 −1.56%와 코스닥/코스피 비율의 z −1.10이 계속 악화됐는가. 대형주만 오르면서 비율이 계속 내려간다면, 코스피의 +9.24%는 몇몇 수출주 이야기이지 한국 시장의 회복이 아닙니다.
출처
숫자 — 전부 자체 파이썬 파이프라인이 계산해 JSON으로 저장한 값입니다.
| 항목 | 원자료 |
|---|---|
| 코스피, 코스닥, 개별 종목, 투자자 수급 | 네이버 금융 |
| 원/달러 | FRED DEXKOUS |
| 달러 환산 코스피 | 네이버 / FRED, 계산값 |
| 미국 10년·2년물, 10년−2년, 기대인플레, 실질금리 | FRED DGS10, DGS2, T10Y2Y, T10YIE, DFII10 |
| 광의 달러지수 | FRED DTWEXBGS |
| WTI, VIX, 하이일드 스프레드 | FRED DCOILWTICO, VIXCLS, BAMLH0A0HYM2 |
| 나스닥, S&P 500, 실효 연방기금금리 | FRED NASDAQCOM, SP500, DFF |
서술 참고용 — 이 글의 어떤 숫자도 아래에서 오지 않았습니다. 한국 8월 수출 실적 발표(9/1),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발표(8/31), 잭슨홀 발언 이후 미국 단기금리 재평가(8/28 이후), 8/31 지정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 — 각각 Korea Times, CNBC, Bloomberg, Yahoo Finance, Korea Herald 보도.
주의 모든 수치는 FRED와 네이버 금융 원자료로부터 이 파이프라인이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언론 보도는 서술에만 쓰였고 숫자로는 쓰이지 않았습니다. 여러 시리즈가 설계상 지연되어 있습니다(위 섹션 참고). 투자 권유가 아니며, 실행 전에 모든 수치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